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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배상민 <복수를 합시다>

 
복수를 합시다
배상민의 『복수를 합시다』가 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조공원정대』,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등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문제들을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펼쳐왔다. 특히 소설 속 인물들이 문제적이면서도, 가장 보통의 우리의 모습과 밀접해 있다는 점에서 일상의 고투와 핍진함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복수를 합시다』 역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복수’를 보여주고 있다. ‘직장상사의 자동차 브레이크가 고장 나는 상상.’ ‘나를 배신한 애인이 끔찍한 고통을 당하는 상상.’ 실제로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존재는 늘 곁에 있으며-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나 직장상사-그러므로 복수의 대상도 아주 가까이에 있을 수밖에 없다. 소설 속 주인공인 ‘나’ 또한 일상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이런 항시적이고 일상적인 억압에 고통받아왔던 ‘나’는 마침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합법적인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치밀하진 않지만 치열한 일상의 복수극을 펼치는 주인공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쓰디쓴 농담처럼 공허하지만 통쾌한 복수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배상민
출판
자음과모음
출판일
2020.07.31

 

“가장 보통의 복수를 상상하다”
치밀하진 않지만 치열한 일상의 복수극


공허한 분노와 공허한 통쾌함만큼 공허한 게 또 어디 있을까.   p20.


 

 

이번 책은 배상민 작가의 '복수를 합시다'

그리 길지도 않고 지루하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대략적인 이야기는

포털 사이트의 사연 게시판을 관리하는 ‘나’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가상의 이야기를 창작하는 일을 하는 인물이다

 

여느 인기글에서 보듯 치정극 뒤에 복수와 같은 사이다 같은 후기글이 조회수가 많은 법!

'나'는 가상의 이야기와 복수이야기를 만들며 인기글을 작성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인물을 만나며

가장 합법적인 복수를 꿈꾸게 되는데

그러던 중 '나'는 함께 복수 계획을 세우는 가상의 모임으로부터

초대를 받게 된다.

 

 

가상의 복수모임에서 만난 인물들에게 개인의 복수를 위한 이야기를 하면서

복수를 이뤄나가는 내용인데

사실 이 모임에는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다

복수를 위해 작당모의를하며 의견을 공유하고

그 복수를 이뤄나가는 인물들을 보며 굉장히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개인이 꿈꾸는 일상의 복수 판타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도 복수를 꿈꾼 적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꼭 거창한 복수가 아닌 소심한? 복수라도)

일상속에서 경험한 불합리함이라던가

자신에게 굴욕감이나 수치심을 경험하게 한 상대방에 대한 분노 등으로

사람들은 소소한 복수를 상상하게 된다.

 

책 속의 인물들이 복수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후련함을 느끼기도 하고, 어쩐지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복수를 끝낸후에는 후련함이 클까

아니면 복수를 위해 이렇게 달려왔을까 하는 허망함이 클까

 

 

평소에는 잘 하지 않았던 복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준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