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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정유정 <종의 기원>

7년의 밤을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기대하며 보게 된 종의 기원!

간략하게 내용을 말하자면 사이코패스인 '나'의 시점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어린시절 수영선수를 꿈꾸던 유진(나)가

갑작스런 발작으로 인해 수영선수를 그만두게 되고

이 후 엄마와 이모의 권유로 어떠한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약의 기운으로 늘 무기력하고 주눅들게 된다

유진은 가끔 엄마의 눈을 피해

몰래 약을 끊으며(약을 중지하면 활력이 넘치고 기운이 샘솟는다)

밤에 나가 달리기를 하며 자신만의 일탈을 시도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때처럼 밤 외출한 후

잠에서 깬 유진은 집에서 시신이 된 엄마를 발견하게 된다.

나(유진)는 기억나지 않는 지난 밤 2시간의 기억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지난 밤 외출에서

살인을 저질렀고, 그것을 발견한 엄마까지 살해하게 된 사실을 알게되는데..

그동안 간질에 관한 약인 줄로만 알았는 약의 정체는

어린시절부터 자신이 사이코 패스임을 알게된 이모(의사)가

처방해준 약이었다는 사실을

엄마의 일기장 메모를 통해 발견하게 되고

엄마의 시신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데..(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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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의 시점에서 서술한

종의 기원은 역시 정유정 작가님이다! 라고 할 만큼

흡입력 있고 몰입도 있는 책이어서 금방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예전에 유퀴즈에서도 말한것 처럼 그동안 작가님의 책들은 제 3자의 눈으로

서술된 이야기 였다면 종의 기원은

나(유진)의 시점으로 글이 서술된다는 점이 그동안 작가님의 책들과는

차별화되는 것 같다.

태어났을 때부터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유진,

아이가 그러한 기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부모라는 이유로 끝까지 책임을 지는 유진의 엄마,

주인공에 이입하여 '악' 이라는 소재를

신선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