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속의 행복, 백수린 에세이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주거하는 이와 관리하는 이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거주의 공간이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재화로 인식되는 아파트와 달리, 이 동네에서 집은 삶의 공간이다. "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 같아." 언니가 그렇게 말한 건 케이크를 먹던 중이었다.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과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찾아가는 여정 말이야." 상대의 슬픔에 공감하는 일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기쁨과 달리 슬픔은 개별적이고 섬세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호흡이 긴 소설을 읽는 게 버거워져서 단편소설들을 많이 읽었다.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었는데 제목도 마음에 드는 이란 책이다. 에세이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삶에 행복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지,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더보기 [책 리뷰]양찬순 <담백하게 산다는 것> 오랜만에 심리학,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읽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로 유명한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 양찬순 박사가 쓴 이라는 책이다. 책 속 내용 '담백한 사람'의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잔잔하고 한결같은 면모를 지니고 있다. 내 지인 중 한 명인 A 씨 역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따금씩 내가 의견을 구했을 때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그토록 신선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때가 많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박식함을 드러내어 자랑하지 않는다. 단지 상대가 자신에게 의견을 구할 때만 창의적이로 속 깊을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그것도 아주 자분자분하게. 평소에도 좋은 일이 있으면 가볍게 미소는 짓지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