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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양찬순 <담백하게 산다는 것>

오랜만에 심리학,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읽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로

유명한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 양찬순 박사가 쓴 <담백하게산다는 것>이라는 책이다.


책 속 내용

'담백한 사람'의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잔잔하고 한결같은 면모를 지니고 있다. 내 지인 중 한 명인 A 씨 역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따금씩 내가 의견을 구했을 때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그토록 신선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때가 많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박식함을 드러내어 자랑하지 않는다. 단지 상대가 자신에게 의견을 구할 때만 창의적이로 속 깊을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그것도 아주 자분자분하게. 평소에도 좋은 일이 있으면 가볍게 미소는 짓지만, 지나치에 흥분하지도 화내지도 슬퍼하지도 않는다. 깨끗하고 맑다는 느낌은 있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지도 않는다.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끝까지 잘 들어준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주장을 설득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물러서지 않는다. 조용하지만 단호한 태도와 인간적인 담백한 면모 덕분의 그의 주위에는 늘 따르는 사람이 많다.

배려란 뭘까?

어떤 사람들은 배려라는 말만 들어도 싫은 반응을 보이곤 한다. 무조건 상대에게 맞춰주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배려라는 생각 때문에 듣기만 해도 반발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다음부터 나는 배려를 '사회적 지능' 혹은 '적절한 공감 능력'이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눈치껏 행동하기' 쯤이 될 것이다.


서점에 가면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코너나 베스트 셀러에는 꼭 인간관계, 자기 감정 치료에 관한 책이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고, 어려워하는 문제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혹은 나와 나) 인 것 같다,

아마 이런 관계에 대한 고민은 죽을때까지 계속할 것 같다.

(정신과 전문의인 책의 저자 양찬순씨도 담백하게 살기가 자신의 목표라고 말하는 것처럼!)

담백하게 살기를 읽으며 일부는 공감했고,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가 말하는 담백하게 살기란

관계에서의 기대치를 낮추고, 자신에 대한 열등감, 불필요한 감정을 없애는 것이라고 한다.

즉, 덜 감정적이고 덜 반응적인 의연한 삶을 뜻한다.

책에서 그녀가 상담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까운 지인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때로는 나 자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 해준 만큼 돌아오지 않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좌절감 등은

나 역시 한번쯤 느껴본 적 있는 감정이다.

이럴때 그녀가 내린 관계에서 기대치를 낮추라는 말은 정말 좋은 처방전인 듯하다.

책 속 내용중

억울한 마음이 들 때, 참고 한 번 더 생각해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나는 약간 다른생각이 들었다.

내 경우 마음에 있는 말로 받아치지 못했을 때 후회는 계속 생각나고

억울한 마음이 더 나를 괴롭혔던 것 같다

그래서 당장 표현하고(물론 너무 감정적이지 않을 정도로), 그 후 그 일에 관해서는 털어내는 쪽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아마 이렇게 생각만 하고, 참을 것 같다ㅎㅎㅎㅎㅎ 그리곤 후회하겠지)

역시 태생이 이런기질을 타고 난 모양이다ㅎㅎㅎ

결론적으로 다시금 나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이었지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당연한 생각들이지만 잘 지키지 않은 것들,,

위에 책 속 내용 중 A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담백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