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는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나에게 던져본 적 없던 질문이다
내가 지금까지 옳다 여겼거나 당연시 했던 생각들이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을까
내 생각을 지배한 가장 큰 부분은 우리가 자라온 환경,
그 중에서도 교육과 관계가 깊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사회의 교육 제도는
자기 성찰에 대한 시간은 주지 않고,
인문학적인 소양보다는 시험과 그의 따른 등수만을 이야기 한다.
이를 테면 엄마 나 80점 맞았어 라는 질문에
그래서 몇 등인데? 라는 식이다
정작 우리사회에서 필요한 질문인 무상급식, 사형제도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보다 다음 중 사형제도를 실시한 나라가 아닌것은 이라는 사지선다형 질문이 더 익숙한 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토론과 글쓰기가 없으면
자기 논리를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고 생각 또한 한곳에 머물게 된다
암기력에 의존하는 시험 대신 인문학적 사고를 기르고
사회에 대한 분명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예를 들면 노동의 가치) 해야 하는 것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생각의 주체인 자신에 대한 자기성찰을 요구하고
끊임없이 사회를 비판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큰 병에 걸린 경우, 우리는 병 보다 많은 돈이 나갈 것을 우려한다.
이런 경우, 우리는 돈 걱정보다 의료와 관련한 제도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하며
자녀들을 키울 때에도 돈 걱정 보다는
사회 제도, 교육 개선에 대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일것이다.
무지와 무관심을 중립이 아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나 라는 책망보다는
목소리를 내는 소수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는 의견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생각에 대한 깊은 고찰과 사회제도에 관해 많은 고민을 던져준
인상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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